울산 코로나 누적 사망 절반이 이달 발생... ‘젊은 사망자’도 증가세
울산 코로나 누적 사망 절반이 이달 발생... ‘젊은 사망자’도 증가세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3.20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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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누적 사망자 184명 중 91명 이달 사망
50대 이하 사망자도 증가 추세
사망자 급증에 하늘공원 화장시설 비상
중증 병상가동률 전주보다 5.7%p↑위태
울산시 오미크론 대응회의
울산시 오미크론 대응회의

[울산시민신문] 울산에서 코로나로 인해 숨진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새 하루 평균 9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어 사망 규모는 커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화장시설 대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7639명, 사망자는 17명으로 역대 최다다.

코로나 폭증세에 사망자는 이달 들어 크게 늘고 있다. 누적 사망자 184명 중 지난해 12월 25일 오미크론 변이 전파가 공식 확인된 이후 123명이 숨졌는데, 이 중 73.9%인 91명은 이달 1일 이후 숨을 거뒀다. 줄곧 한 자릿수를 유지하던 사망자 수는 18일(15명)과 19일에는 연속 두 자릿수로 치솟았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이 숨지면서 시 산하 울산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장사시설인 하늘공원(화장로 10기)도 비상이 걸렸다.

시 측은 “코로나 사망자 급증으로 다음 주면 타 지역 화장 수요까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며 "화장 수요가 포화 상태인 인접한 부산 수요까지 처리하려면 근무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야간까지 화장로를 가동하려면 우선 인력이 부족하고, 화장시설 내구성 문제 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층이지만 사망 규모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사망자’도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20대 1명과 40대 1명이 숨졌고, 50대 사망자는 지난 2일 1명, 10일 1명이 나왔으나 최근 1주일(13~17일) 새 4명이 또 숨졌다.

위중증 환자 증가에 사망자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방역당국의 의료체계가 고위험군 중심으로 개편됐지만, 확진자 규모 폭증으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상태가 지속하면 의료체계가 붕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21일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시행으로 감염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감염병 전담치료기관인 울산대병원의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74.3%이고,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가동률은 66.7%다. 중중 병상가동률은 한 주 전인 지난 13일 68.6%보다 5.7%p로 높아졌다.

다행히 준중증 병상가동률은 한 주 전보다 20.5%p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준중증 병상가동률이 다소 여유를 보이고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데다 최근 사망자도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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