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은 겨울 철새 97종…전년 대비 7종 늘어
울산 찾은 겨울 철새 97종…전년 대비 7종 늘어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6.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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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서 총 97종 14만2165개체 관측
적색목록 멸종위기종 호사비오리 첫 영상 담아
태화강 중상류인 구수리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는 호사비오리(사진=울산시)
태화강 중상류인 구수리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는 호사비오리(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울산을 찾는 겨울 철새 종이 증가하고 있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겨울철 조류 모니터링 결과 총 97종 14만2165개체가 관찰됐다. 지난 2021년(2020년 11월∼2021년 3월) 관찰된 90종 14만3532개체와 비교하면 개체 수는 감소했으나 종수는 7종 늘었다. 호사비오리, 섬촉새, 귀뿔논병아리, 상모솔새, 검은머리촉새, 적갈색흰죽지, 붉은부리찌르레기다.

호사비오리는 태화강 중상류인 구수리에서 암컷과 함께 있는 수컷이 잠수하면서 물고기를 잡는 장면을 영상으로 처음 담아냈다. 호사비오리는 전 세계 2500개체 정도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50여 개체 정도가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사비오리는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멸종위기종이며,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또 천연기념물인 독수리와 큰고니가 각각 울주군 범서읍 일대와 중구 다운동 베리끝 지점에 매년 찾아오고 있다.

선바위 인근에는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관찰됐으며, 맹금류인 황조롱이와 말똥가리는 태화강 하구 물억새밭 부근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 목격됐다.

텃새인 흰목물떼새는 태화강 중류 자갈밭에서 먹이 활동과 위험을 피해 짧게 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였다.

이밖에 태화강 겨울 철새 중 가장 큰 무리를 짓는 떼까마귀, 갈까마귀는 전년과 동일한 13만여 마리가 태화강을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 철새이동경로 사이트에 등재되고 모니터 요원들의 경험도 쌓이면서 더 많은 새를 식별하는 시야를 갖게 돼 종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종 파악뿐 아니라 개체 수 조사에도 정확한 조사 방법을 도입하고, 철새 도래 지역 환경 변화도 함께 파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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