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석 달 맞은 '김두겸 시장님께'
취임 석 달 맞은 '김두겸 시장님께'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9.28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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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취임 일성
여론기관 평가서 특·광역시장 1위 차지
과거와 차별화된 시장으로 역사에 남길
김두겸 시장이 이예로 (옥동∼농소) 전 구간의 30일 완전개통을 앞둔 지난 13일 공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한 마무리 공사 진행을 당부하고 있다. 
김두겸 시장이 이예로 (옥동∼농소) 전 구간의 30일 완전개통을 앞둔 지난 13일 공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한 마무리 공사 진행을 당부하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28일은 시장님이 전쟁 같았던 지난 선거에서 승리해 울산 시정을 이끈지 꼭 90일째가 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시장님은 취임 후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두 차례 직무수행 평가에서 전국 특·광역시장 중 1위라는 최고 점수를 연이어 받았습니다. 취임 초부터 매달 실시하는 시·도지사 직무평가 때마다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전임 시장과 달리 울산 시민들은 기대감을 갖고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그러니 시장님의 양어깨는 더 무겁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시장님이 앞으로 남은 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전국에서 주시하는 산업도시 울산의 이미지도, 미래도 거기에 달린 겁니다.

시장님은 살면서 시민들의 얼굴을 얼마나 자주 마주하셨는지요. 저는 매일 걸어 출퇴근하면서 더불어 사는 시민들의 표정을 유심히 살피곤 합니다. 어르신들, 중년 남녀, 청년들, 아이들,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다정한 우리 이웃입니다.

지난 26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됐습니다, 이제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은 오롯이 개인의 선택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의 표정은 수심으로 가득합니다. 다들 묵묵히 고된 일상을 견뎌내며 ‘조금만 더 버티자’고 기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무너지면 울산에는 더이상 희망이 없습니다. 가족, 지인,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하루를 활기차게 열던 그날의 모습들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시장님은 “대한민국 최고, 비즈니스 사장이 되겠다”며 취임 일성으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셨습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현대차는 지난 달 25일 울산에 2025년까지 자동차 전용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현장에 답이 있다”며 취임 전부터 시작한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전임 시장과는 달리 시장님은 시민과의 접촉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잘 하신 일입니다. 민심은 무섭고, 침묵하는 것 같아도 언제나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누구보다 시장님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울산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교육부터 경제까지 모두 집어 삼키는 수도권 블랙홀에 인구절벽, 청년들의 탈울산 행렬이 이어지면서 울산 안에서 ‘미래 먹거리’나 ‘성장 동력’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시장님이 울산을 잘 살게 만들 백 가지 과제를 약속한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시장님은 지난 60년에 이어 앞으로 새로운 산업도시 60년을 어떻게 펼쳐 나갈지 수 많은 계획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 약속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나 기대에 그치지 않고 성과와 결과물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울산 시민으로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김두겸만의 시정으로 시민 성원에 답해 주십시오, 보여주기식 ‘쇼’가 아닌 구체적이고 단단한 성과를 내셔야 합니다. 전임 시장들이 누구도 보여주지 못했던 차별화된 시장의 모습을 백지에 새롭게 그려 주십시오. ‘울산을 위해서 뭘 할건데?’라고 묻는 시민들에게 과거와는 차별화된 실질적인 시정을 보여주십시오.

그래야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아이들이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울산으로 다시 설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시장님도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갈 자격을 얻습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지금 어디에 계시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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