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 편 / 이준민
하나뿐인 내 편 / 이준민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2.11.08 09: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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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 -17

 

 

 

 

 

 

 

 

 

 

[하나뿐인 내 편 / 이준민]


게임하는 나를 보며
엄마는 날 태워버릴 것 같은 불이 된다.

게임을 멈추고 공부하러 가는 날 보며
아빠도 날 집어삼킬 것 같은 용암이 된다.

"공부할 때 폰 가져가지 말고 제대로 해!“

기죽은 나를 보며
할머니는 넓은 바다가 되어
불과 용암 같은 엄마, 아빠를
손쉽게 제압하고 내 편을 들어준다.

역시 하나뿐인 내 편은 할.머.니!

(울산 삼호초등학교 6학년)


* 제1회 울산어린이문예공모전 <참방> 수상작
***
이준민 학생의 하나뿐인 내 편을 읽다 보니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주었던 오래전에 돌아가신 할머니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 날만 그것도 거실에 있던 컴퓨터로만 2시간 게임을 하게 했던 저를 되돌아봅니다.

그렇게 공부하라고 해도 공부 안 할 사람은 하지 않고 하지 말라고 해도 공부할 사람은 한다는 걸 아이들이 다 크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렇지만, 부모의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동시를 부모님이 읽고 조금은 강압적이지 않게 될 것 같아요. 특히, 엄마를 다 제압할 수 있는 언제나 내 편인 할머니 계시다는 것은 큰 행복인 걸 알고 할머니께 더욱 잘 할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제1회 울산 어린이문예공모전<참방> 수상을 축하합니다.

 

<감상: 이시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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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미 2022-11-09 07:53:48
정말 잘 썼네요
표현법이 참 따사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