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말/고윤자
우주의 말/고윤자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2.11.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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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말/고윤자/ 도서출판 가꿈(2022.11.)

<책소개>

 

 

 

 

 

 

 

 

 

 

 

 

 

 

 

 

 

 

 

 

천강문학상, 광주・전남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한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우주의 말≫은 고윤자 시인의 시적 특성이 고루 나타나 있는 동시집이다. 시인의 개성적인 장점은 유쾌 발랄한 언어 속에서 사물의 본질을 찾고 삶의 가치를 재치 있는 은유를 통해 의미화한다는 점이다. 시인은 언제나 동심의 본질을 염두에 두고 시상을 전개함에 따라 시성의 확보와 함께 동심을 자연스럽게 그려 냄으로써 깔끔한 동시다움을 선보인다. 감동의 미적 쾌감이 발생하는 지점이다. 행간에 흐르는 미의식은 독자를 향해 시적 향기를 뿜고 긍정적 울림과 반향을 안겨 줄 면밀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 시집의 의미와 가치가 거기에 있다.─윤삼현(시인・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전북 군산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글쓰기가 좋아서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고, 아이들이 좋아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2000년 ≪문예운동≫ 시 신인상, 2017년 ≪아동문학평론≫ 동시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20년 전남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아 동시집 ≪배짱도 좋다≫(한국동시문학회올해의좋은동시집 선정)를 냈으며, 2022년 광주문화재단 전문예술인 창작지원금을 받아 이 동시집 ≪우주의 말≫을 펴냅니다. 2016년 천강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우수상, 2021년 광주・전남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한국동시문학회・한국아동문학인협회・새싹회・초록동요사랑회 회원, 〈별밭〉 동인으로 활동하며 오늘도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목차>

008 시인의 말
1부 비올 때 뜨는 무지개 숲 읽기ㆍ17 어부바ㆍ18 병원 놀이ㆍ20 기적ㆍ21 만나면 피어나는ㆍ22 무지개ㆍ23 진짜 뻐꾸기ㆍ25 한밤중에ㆍ26 신호등ㆍ27 천~~~천~~히~ㆍ28 피아노ㆍ29 그런데도 지렁이는ㆍ30 목련꽃ㆍ31
2부 보다 더 높이 종이비행기ㆍ35 비 내리는 날 1ㆍ36 비 내리는 날 2ㆍ37 엄마나무늘보는ㆍ38 생각 중ㆍ39 컴퓨터 엄마ㆍ40 우주의 말ㆍ41 먹구름이 되는 까닭ㆍ42 뿌리ㆍ44 미리 알림ㆍ45 미술 시간ㆍ46
3부 꿈틀, 꿈씨가 자라요 칠판ㆍ50 또 술래다ㆍ51 쌍둥이ㆍ52 표정이 있는 우리말ㆍ53
봄비ㆍ54 봄은 바지런히ㆍ55 청산도ㆍ56 누구일까요?ㆍ58 밤바다ㆍ60 점 하나ㆍ61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ㆍ62 모두 다 공감ㆍ64 문ㆍ65 066 白
4부 뻥튀기 돌리는 봄 방앗간 참새ㆍ68 마술ㆍ69 꽃은ㆍ70 튀밥 꽃ㆍ71 반려식물ㆍ72 꽃받침ㆍ73 숨은 발ㆍ74 나, 누구게?ㆍ75 해ㆍ76 공전은 싫어!ㆍ77 바람의 변신ㆍ78 연날리기ㆍ79 응원하는 끌배ㆍ80
이 동시집을 읽는 분들에게_윤삼현ㆍ82

 

 

 

 

 

 

 

 

 

 

 

 

 

 

 

 

 

 

 

 

 

 

 

<책 속으로>

책 속으로

땅속에서
뻥튀기 돌리나 봐

산에 들에

펑 펑
펑 펑 펑

들에 산에

꽃 꽃
꽃 꽃 꽃


─「튀밥꽃」 전문

 

 

 

 

 

 

 

 

 

 

 

 

 

 

 

 

 

 

 

 

 

 

이 세상에 보낼 때
하느님은
우주의 말
한마디씩 선물로 주나 보다

짹짹
멍멍
야옹
음메
뻐꾹……

내 동생도
응애~
우주의 말 한마디
받아 왔나 보다


─「우주의 말」 전문

 

<출판사 서평>

-이 동시집을 읽는 분들에게_발견과 일깨움의 미적 쾌감_윤삼현(시인・문학평론가)
동심의 시는 동심다워야 하고 시로서의 품격을 갖추어야 한다. 동심과 시 사이에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으면서 균형 감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런 동시라야 시의 분위기와 의미와 가치를 무리 없이 전달하여 독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까닭이다. 시성을 의식해서 지나치게 시의 옷을 입혀 위장해 버리거나 동심을 담는다고 해서 지나치게 동심의 격을 얕잡아 봐도 품위가 떨어지기에 십상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동시집 ≪우주의 말≫은 고윤자 시인의 시적 특성이 고루 나타나 있는 시집이다. 전체적으로 이 시집의 동심 언어는 맛깔난 고소함을 다양한 만두 속의 소처럼 숨겨 놓고 있어서 시를 들여다보는 흥분과 기대를 갖게 하는 요소가 강하게 풍긴다. 꿈틀거리는 동심의 역동성이 흥건하다. 재치 발랄・발견과 일깨움・동심 특유의 흥미성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또한 헛헛함 없이 매번 실속을 끌어낸다.
마치 숨은 보물찾기 같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시적 언어는 조용한 듯 파동을 보여 주고 있다. 독자는 의미를 캐는 갯벌에서의 어린이 마음처럼 유쾌한 놀이를 벌이는 기분으로 시어에 빨려 들어갈 만하다. 그 끝판에서 손에 쥐어진 영양가 높은 의미성을 헤아려 보는 쏠쏠한 재미를 맛보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공감과 공명의 울림을 무리 없이 경험하도록 시인은 감각적 언어를 배치하고 동심 눈높이에 맞춰 이미지화하고 있다. 그리고 최대한 시적 완성도를 지향해 나아간다.
이런 수고는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 동심 주체의 마음을 두루 읽고 생생한 현장을 화면에 그려 넣고자 한 시인의 배려를 말해 준다. 품격 있는 동시를 염두에 둔 시상의 전개에 따라 시성의 확보와 함께 동심을 그 안에 품고 있으므로 시어는 투명하여 한껏 동시다움을 보인다. 여기에서 자연스러운 미적 쾌감이 발생한다. 행간에 젖어 흐르는 미의식은 결과적으로 포괄적 독자를 향해 시적 향기를 뿜어 긍정적 울림과 반향을 안겨 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나무는
한자리에서
정독!

새는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다독!


─「숲 읽기」 전문

「숲 읽기」는 숲의 책장을 넘겨 색다른 숲의 미학을 꺼내 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숲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원시적 생명력이 느껴지는 자리이다. 숲 미학의 근거는 나무에서 최선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되는 속성이 있어서이다. 숲은 외로움이 흐르는 고적함이 배어 나오는 공간 같으면서도 계곡물이 흐르고, 들꽃이 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역동성을 품고 있다. 이런 배경이 있는 까닭에 동심을 반영하는 동시나 동화에서 곧잘 다루곤 한다.
위 시는 나무와 새, 두 오브제를 대조적으로 그려 삶의 이치를 일깨운다. 나무가 정독한다고 비유하는데, 이는 뜻을 새겨 가며 찬찬하고 꼼꼼하게 자세히 읽는 태도에 빗댄 것이다. 이와 견주어 새는 다독한다고 비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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