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 _35

[계주 / 최연재]
탕 소리와 함께
무지개가 지나간다.
누군가 하얀선을 지나면
환호와 위로가 시작된다.
(전주대정초 5학년)
《감상평》
달리기를 좀 해서 초등학생 때 운동회를 하면 4명이 짝을 이뤄 이어달리기 선수로 나가곤 했지요. 하얀 선을 제일 먼저 터치하고 꼭 일등 해서 환호를 받고 싶은데 2등 정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은 탕 소리와 함께 매화, 개나리, 목련, 벚꽃 등 제주에서 시작해서 전주로 봄꽃들이 계주를 시작합니다. 무지개라는 꿈이 아니라 꼭, 1등하지 않아도 되는 누구나 함께 즐기고 동참하며 환호와 위로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계주를 최연재 학생 덕으로 상상하며 봄비 내리는 창밖을 봅니다. <감상 : 이시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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