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vs 보수’ 선택의 날... 울산교육감 선거 누가 웃나
‘진보 vs 보수’ 선택의 날... 울산교육감 선거 누가 웃나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04.05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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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280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당선자 윤곽은 자정 전후에
6일 오전 10시 당선증 교부 
4·5재보궐선거일인 5일 오전 울산 남구 옥동 제1투표소로 마련된 남산초등학교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4·5재보궐선거일인 5일 오전 울산 남구 옥동 제1투표소로 마련된 남산초등학교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울산 교육의 미래를 위한 선택의 날이 밝았다.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가 13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치고 5일 유권자의 선택만 남게 됐다. 울산에서는 남구 기초의원(옥동·신정4동)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이날 새벽부터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울산지역 280개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 행사가 시작됐다. 점심시간 투표소를 찾은 김모(36·회사원)씨는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질 수장을 뽑는다는 점에서 투표에 앞서 출마한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챙겨봤다”고 말했다. 60대 중반 이모씨는 “우리 손자가 초등학생이다. 손자 미래를 위해 투표하러 왔다”고 했다. 그는 “교육감이 누군지 몰라 TV토론회도 챙겨봤다. 공약 중에서도 교육복지 공약을 유심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다. 다만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나눠볼 때 보수에서는 김주홍 후보, 진보에서는 천창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울산 학생페이 지급 등을 내세우며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고, 천 후보는 아내인 노옥희 전 교육감의 정책을 이어받을 것을 예고했다.

앞서 울산교육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4일 후보들은 막판 유권자 마음 잡기에 열을 올렸다. 이들은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참여와 지지를 당부했다.

천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울산교육이 새로운 미래 교육으로 한발 더 나아갈 것인지 낡고 부패한 과거로 후퇴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어렵게 제자리를 찾은 울산교육이 변화와 혁신을 중단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선거 막판, 교육감선거에선 드물었던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색깔론과 흑색선전, 네거티브 선거에서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인 투표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 달라”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회견에 나선 김 후보는 “울산교육에 집중적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힘 있는 교육감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와 시, 시의회, 각 구·군과 협조를 가장 잘 끌어낼 수 있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과 울산교육을 생각한다면 내일 꼭 투표장에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며 “학부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자녀들을 위해 한 몸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남구 공업탑 로터리에서 출발, 오후 울주군 온양·온산지역 아파트와 남구 옥현사거리를 거쳐 저녁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남구 신복로터리를 시작으로 오후 중구청 앞, 폴리텍대학, 염포삼거리를 돈 뒤 저녁 남구 공업탑 로터리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이번 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시간은 일반 유권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코로나19 확진 유권자는 저녁 8시 30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투표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당선자 윤곽은 6일 자정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유권자는 93만7216명으로 이 중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10만1399명이 투표해 10.8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11.01%보다 0.19%p 낮은 수치다. 울산시선관위는 평일인데다 비가 내리면서 투표율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다.

한편 시선관위는 6일 오전 10시 시선관위 대회의실에서 울산교육감 당선인의 당선증 교부식을 개최한다. 교부식에는 당선인과 가족,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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