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울산시교육감 취임...“교육이 울산의 자랑 되도록 할 것”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취임...“교육이 울산의 자랑 되도록 할 것”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04.06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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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직속 학교폭력 전담기구 설치’ 1호 결재
울산 교육, 노 전 교육감 철학·정책 계승할 듯
“나무마다 꽃피는 시기 다르듯, 아이들도 달라”
천창수 울산교육감이 6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하고 있다.(사진=울산시교육감)
천창수 울산교육감이 6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하고 있다.(사진=울산시교육청)

[울산시민신문] 제10대 울산 교육 수장에 천창수 교육감이 6일 취임했다. 

천 교육감은 이날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간소하게 열린 취임식에서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라는 시를 소개하며 “함께 손을 맞잡고 서두르지 않고 회색 벽을 푸른 생명의 벽으로 변화시키는 담쟁이처럼 꿋꿋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의 모든 꿈이 활짝 꽃필 수 있게 하겠다”며 “최고의 청렴도, 최고의 교육복지, 아이 위한 미래교육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며, 교육이 울산의 자랑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천 교육감이 서명한 1호 결재는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 전담기구 설치를 위한 전담팀’ 구성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과 대책 관련 업무 담당자 등 10명 내외로 전담팀을 구성하고,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해 학교 맞춤형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천 교육감은 선거 기간 학교 폭력 예방 분야에서 교육감 직속 전담기구 설치와 피해 학생을 위한 치유·회복센터 설립 등을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울산 교육 행정은 천 교육감의 취임으로 전임 고 노옥희 교육감의 정책을 전반적으로 이어가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기간 기자회견과 토론회 등에서 배우자인 노 전 교육감의 철학과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다. 

선거 슬로건에서도 읽혀진다. 천 교육감은 '노옥희 울산교육 중단없이 한 발 더'로 정하고, "전국 최고 교육도시 울산을 만들고자 했던 노 교육감의 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6일 제10대 울산시교육감 천창수 교육감 취임식이 열린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천 교육감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울산시교육청)
6일 제10대 울산시교육감 천창수 교육감 취임식이 열린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천 교육감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울산시교육청)

천 교육감의 공약은 노 전 교육감이 추진하거나 추진하려던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거나 좀 더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제시됐다.

대표 공약은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한 기초 학력 보장이다. 학생들의 교육 활동 시작 시점에서 '기초학력 디딤돌 프로그램'을 제공해 초1, 초3, 초6, 중1 등 각 학년에 맞는 기초학습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노 전 교육감의 공약이었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성장 단계별 중점 역량을 계발하는 배움성장집중학년제, 과밀학급 해소, 1수업 2교사제 확대, 인공지능 활용 교육 시스템 등은 계속 이어간다.

교육 복지 관련 공약에서도 노 전 교육감의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조기 실현,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교육복지이음단 확대 운영 등 정책을 계승해 추진한다. 여기에 돌봄교실 학생 간식비 지원과 친환경 급식 식품비 단가 인상, 초1·초4 치과주치의제 확대 운영 등을 추가로 제시했다.

학생 진로·진학 분야에서는 학생의 특성과 희망을 고려한 맞춤형 일대일 진학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고, 청렴 대책으로는 청렴시민감사관 제도 강화를 대표 공약으로 제시해 노 교육감의 기존 사업을 유지한다.

노 전 교육감이 재임 시절 다양한 학생 체험 공간을 만들었던 것에 이어 천 교육감 역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다양한 체험 시설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천 교육감은 “나무마다 꽃 피우는 시기가 다르듯 우리 아이들도 꽃피는 시기가 다르다”며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의 모든 꿈이 활짝 꽃필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천 교육감은  10일부터 부서별 주요 업무와 현안 사업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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