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것은 모두 칼이다 쉽게 베이고 어두운 상처가 된다 두터움은 베이는 숫자만큼 깊고 쓰라린 경험으로 쌓이고 아무리 흰 눈일지라도 흔적을 없애는 일은 똑같다 봄이 오면 풀숲을 덮은 얼어붙은 차가운 기운도 마지막 남은 지열에 힘입어 갈라 터진 황토와 뒹굴고 끈적한 기억에 들러붙은 상처를 찰떡처럼 다진다 저작권자 © 울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향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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