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 황대승] 사람들은 눈꽃이라고구경 삼아 산을 오르지만새싹 틔울 소망 품고언 몸으로 지새는 인내도배워가면 좋겠다
[혼불 / 안정선] 다채로운 빛으로 반짝이며호수 가득 채운 연꽃,햇빛 살짝 토라져 사라지는윤슬의 혼불이여!
[경칩인가 했더니/임명실] 세상이 시끌벅적해경칩인가 나왔더니얼어 죽을 만큼 최강 한파입니다남쪽나라로 가야 하나고민 중입니다
[상쾌한 모자/유은경] 머릿속이 수세미 같을 때푹 눌러쓰고 앉아있으면설거지한 그릇처럼 말끔해지는그런 모자 하나 있었으면
[눈병아리/ 이용희] 새,떼야아니야 물고기야수근수근하는데엄마 눈덩이 깃을 들어 올린다눈병아리들아 어서 이리 들어 오렴
[땅 강아지 / 이고운] 흙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꼬물꼬물 땅을 파는 되돌아가는 본능
[꿈 / 박동환] 안된다고 수없이 던지는 말그래도 놓치고 싶지 않았어비록 껍데기만 남았지만아직 놓지 않고 버티고 있어
[다시 시작 / 최보경] 더 무조건 더 건강하기크고 작은, 소망하는 것하나씩 더 채워지길날마다 더 행복하길글밭 이랑 더 많이 늘이시길~~!!
[해 / 이시향] 1월 1일 새해를 복을 건강을전달 '해' 드립니다.가족과 일, 친구와 행복은노력 '해' 챙기세요.
[너에게 / 정백락] 12월이다, 이제 너를 그리워해도 되겠다넌 살아 있다고 절망하니난 살려고 절망하지 않는데이제 너를 그리워해야겠다겨울이다
[공중 난로 / 양순진] 끝까지 남아 응원하는 저 사람아마 엄마일 거야추운 겨울 지나면 봄이 온단다꽃을 피우려면 웃으며 견뎌야 해그 한 마디 전하려고
[먹이사슬 /맹태영] 꽃은 이파리가 잡아먹고이파리는 쇠물고기가 잡아먹고쇠물고기는 적막이 잡아먹고 뼈다귀만 앙상하게 남은 가을 풍경 한점
[첨삭되지 않은 문장 / 박해경] 얽히고설킨 긴 문장 끝에 달아 놓은느낌표달고 물컹하게 안녕!
[새벽을 여는 사람들 / 이재철] 다시 출발선이다옹기종기 두런두런 할 말도 많다여명이 밝아오면각자의 색으로 색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