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말씀 / 양순진] 어느 순간에도 웃음 잃지 말아라살다보면 살아진다어느 순간에도 희망 놓지 말아라살다보면 이루어진다
[삶은 이기적이다 / 김문희] 아프면서 크는거야나 때문에 네가 힘들어도어쩔 수 없어사랑 깊은 속마저 늘 그래
[구(口)/최재우] 누군가 들어오면 문이 되고누구든 바라보면 창이 되는 것이 아니라내가 나가야 비로소 문이 되고내가 바라보아야 진정한 창이 된다
[경칩날 풍경 / 안창남] 얼어붙었던 땅 녹아새싹 돋아나니목마도 풀을 뜯고개구리는 땅에서 폴짝
[어찌 이런데 / 김봉대] 어쩌란 말이냐?너 앞에서!실직의 고통을 껴낼 수도 없구나나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지만너는 그 자리에서 꿋꿋하게 버티네
[패션왕 봄/ 위점숙] 색깔도 모양도 다양하게 옷장에 옷이 그득그득때맞춰 꺼내 입으면갖가지 향기 솔솔그래도 패션의 완성은 저 립스틱
[SALE / 동심철수] 마른 꽃병 돌멩이 몇 개SALE?!사라? 살레?도무지 알수가 없다.
[사랑 / 조주현] 풍경도 액자 속에 들면한 폭의 그림이 된다.나도 누군가의 틀에 갖혀그만을 위한 그림 한폭이고 싶다.
[마침표 / 양순진] 흐트러짐 없이 분명하게사각지대도 없이 오롯이살아온 날들에 대한 확신도선명한 빛깔로 당차게 찍은점 하나
[단체 관람 / 김진곤] 까마귀들이 옹기종기 모여처음 보는 낮달 단체 관람한다."신기하네!"
[영어의 몸 / 정종명] 철 따라 넓은 하늘을 누비던 자유인간의 욕심에 희생된 기러기죄 없이 영어의 몸이 된 채날개가 있으나 날 수 없는 암담한 삶.
[노모 / 박서희] 홀가분하다깨끗하게 다 비운밥 그 너머의 모락모락 사랑까지자식들 하나 둘 떠나고 그림자 베개 삼아 구름 타고 즐기는 여백의 유람
[거짓말 / 박해경] 나는 가끔 내 속에 숨어 있는거짓말을 꺼내어 들여다본다"괜찮다 "도저히 정리될 수 없는 거짓말또 지랄 맞다